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자동차는 사람에 의하여 운전됩니다. 그러므로 볼보에서 제작하는 모든 것은 안전이라는 지상과제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창립자인 구스타프 라슨과 아서 가브리엘슨이 한 이야기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안전'이라는 볼보의 자부심이 만들어진 계기는 북구의 가혹한 날씨가 배경이 됐다.
지난 1926년 7월 어느 레스토랑, 스웨덴의 경제학자인 아서 가브리엘슨과 당시 최대의 볼베어링회사인 SKF(Svenska Kullager-Fabriken)의 엔지니어였던 구스타프 라르손은 저녁식사를 하던 중 냅킨의 뒷면에 자동차의 차대를 처음으로 디자인하고 미래의 계획을 구상하면서 볼보를 탄생시켰다.
볼보의 창업자들은 SKF와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회전하는 베어링을 형상화한 화살표 문양의 엠블렘인 '아이언 마크(Iron mark)'를 만들어 차에 달았고 그것이 지금까지 내려와 볼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볼보의 창업자들은 스웨덴이 추운 나라이며 그에 따라 도로사정도 주행하기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됐다. 볼보자동차의 기업이념이 안전에 중점을 두고 안전·품질·환경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볼보를 이야기 할 때 지겨울 정도로 듣는 말은 세계 최고의 '안전함'이다. 특히 볼보자동차의 엔지니어인 닐스 볼린에 의해 세계최초로 선보인 3점식 안전벨트는 지난 반세기동안 모든 운전자의 생명 지킴이로 자리잡아 왔다. 볼보는 보다 많은 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3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했고 오늘날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되며 지난 120년의 자동차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안전 발명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볼보의 안전철학은 1944년 이중접합 라미네이트 안전유리 개발, 1949년 차체안전도 검사 시작, 1964년 세계 최초의 후면방향 장착 어린이 안전시트 원형을 개발 후 충돌실험 실시, 1972년 세계최초의 후면방향 장착 어린이 안전시트 개발 및 1974년 충격흡수식 범퍼장착, 1984년 급제동 방지 브레이크등으로 이어져 1994년도에는 세계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 및 측면보호시스템 SIPS의 개발을 가능케 하였다. 1997년에는 커튼형 에어백과 경추보호시스템인 WHIPS를 개발해 안전도면에서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볼보의 안전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비전과 함께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2020년까지 볼보자동차를 탑승한 고객이 중상해를 입거나 사망하지 않도록 한다는 비전 아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최초 저속 충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등 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안전시스템으로, 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편 볼보는 스웨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약 12조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플랫폼 SPA와 친환경 엔진 VEA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범위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SPA는 향후 출시 될 대부분의 볼보자동차에 적용될 것이며 4기통 기반의 새로운 엔진 VEA는 강력한 힘과 연료 효율성으로 볼보자동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