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신제윤 금융위원장 "신뢰 없이는 금융도 없어"

2014-01-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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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취임 후 두 번째 해를 맞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1일 “확고부동한 신뢰로 무장한 금융이 좋은 사회를 향한 든든한 지렛대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2014년 신년사에서 한자성어인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인용해 “신뢰가 없이는 금융의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과 사회, 경제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 원칙에 있다는 점을 들어 ‘금융이 희망을 주고 있는가’, ‘금융이 신뢰 받고 있는가’ 등 2가지 질문과 과제를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파이낸스(Finance)’는 목표를 의미하는 라틴어 ‘피니스(Finis)’에서 유래됐다”며 “금융은 인생의 크고 작은 목표를 실현시키는 희망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안주하는 금융행태로는 더 이상 새로운 경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금융의 역할도 변화하고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금융사 기능 회복 유도 및 서민금융지원체계 개선 △모험자본 활성화 및 기술평가시스템 구축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 육성 등을 관련 과제로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또 “금융은 기본적은 신뢰산업”이라며 “신뢰가 바탕에 깔리지 않고서는 희망과 성장을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인의 도덕성과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위법 행위에 대한 엄중 제재 방침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나 각종 금융사건에서 드러난 바 있듯이 금융의 신뢰성 유지를 위해 금융인의 도덕성 확보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며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행위 보다 엄중한 제재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 받는 금융, 희망을 주는 금융은 금융이 태동한 시점부터 이미 사람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합의된 원칙”이라며 “기본이 바로 설 때에만 발전을 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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