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새만금개발청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12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수석대표인 현오석 부총리와 쉬사오스(徐紹史)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한·중 경제협력단지 공동개발에 상호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중경제장관회의는 한·중간 경제분야 수석부처의 협의체로서 1999년 이후 매년 교차 개최되고 있으며, 양국의 거시경제에 대한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이 사업은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공동 추진방식을 채택할 계획으로 양국정부는 상호 추진절차와 일정 등을 협의하고, 개발참여기업을 추천하는 동시에 중국기업의 한국 내 개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중경협단지 공동개발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게 된 배경에는 금년 6월 박근혜대통령의 방중기간 중 한·중 양국정상이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간의 진일보한 경제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공동개발사업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중 간 새로운 경제협력모델 개발과 핵심거점지역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지로서 새만금이 채택된 것은 지리상 가깝다는 점뿐만 아니라, 새만금사업이 한국 중앙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 이병국 청장은 "지난 9월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개발을 가속화하고, 새만금을 동북아경제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중앙부처로서 정식 출범했다"며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번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새만금을 공동개발하자는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장은 "이번 우리 청이 제안한 새만금차이나밸리는 한·중양국이 공동 추진할 아젠다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새만금에 국제적인 경제협력특구를 조성하려는 계획은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이번 한중경협단지 공동개발 추진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인 한·중관계 진작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새만금에 대한 국내외 주요 투자자의 투자의욕을 고취시켜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