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파손 상당수 버스 하중이 원인"

2013-12-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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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포트홀 등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파손의 많은 부분이 버스 하중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연구원 배윤신 연구위원ㆍ안재모 연구원이 펴낸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포장방법 개선방안 연구'를 보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시내 전체 포장도로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포장의 파손비율은 
포트홀 개소 18%, 면적의 27% 가량으로 상당히 높았다. 이는 대형버스의 집중ㆍ반복통행(정류장 및 교차로 구간 등)과 포장면 균열부위에 장기 강우시 빗물 침투로 도로파손이 가속화되는 문제점을 가져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도로 파손의 원인으로 설계상 오류를 들었다.

1986년 버스전용차로 설계기준 개발시 버스의 평균 하중이 약 11톤이었으나 현재 버스의 평균 하중은 14~19톤에 이른다. 따라서 버스하중을 고려할 때 과거 설계단면은 최소 2.6배에서 최대 9배까지 과소 적용된 셈이다.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강추위ㆍ폭설 등 수축팽창에 따른 파손율이 일반도로 아스팔트보다 높으며 포장교체가 내구성이 가장 저하된 상태에서 이뤄져 능동적 대처에 어려움도 크다.

이와 함께 버스정류장 설치로 도로 횡단면이 변화, 도로 기층 하부에 물이 침투해 배수불량에 따른 지반침하가 일어났다. 또버스의 정차 및 출발시 타이어와 아스팔트 사이 전단력이 도로를 파손시켰다.

이에 배윤신 연구위원은 정책 제언으로 △파손이 심한 버스정류장 도로 횡단면의 변경 또는 토목섬유를 활용한 포장배수 시행 △포장하부 배수체계의 전반적 검토 및 배수구 유지관리 필요 △버스정류장에 투명 강화유리로 된 방지펜스 설치 △버스하중과 교통량을 고려한 보다 강화된 포장시방 기준 제시 △도로파손의 이력관리 철저 등을 내놨다. 

배 위원은 "버스전용차로의 포장상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위험도 등급이 높은 차로는 육안검토, 등급이 높은 차로는 시험분석을 통한 재료ㆍ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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