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인적쇄신 요구 파문

2013-12-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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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8일 “오늘 새누리당이 집권한지 1년인데 박근혜 정부가 1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볼 때 남는 건 ‘정쟁’ 실종된 것은 ‘민생’이었다”며 당 지도부는 물론 내각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집권 1년차에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여당이 1년 간 자체적으로 무슨 이슈를 생산했고 무슨 정치개혁을 했는지에 대한 자문이 든다”면서 “(지금 여당은)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앉아 정쟁의 요인이 야당이라고 책임을 돌리고 외부 이슈를 따라가는데 급급했지 당 스스로 희망을 줬거나, ‘다르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특히 “기업도 연말이 되면 주주총회를 하고 이익 남으면 배당도 많이 갖고 가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는 것 아니냐. 국가나 당도 마찬가지”라며 “집권 1년을 평가해서 못된 게 있으면 고치고 여당도 자기 몸에 비해 옷이 크면, 또 자리에 비해 몸이 가벼우면 스스로 다음 1년을 위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 1년을 평가해 잘못된 것 고쳐야 하고 당과 내각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집권여당 스스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양보할 사람은 양보해야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 거듭 인적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그냥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땜질하고 이슈가 생기면 ‘와’하고 달려들고, 댓글 나오면 달려들고, 이석기 나오면 달려들고, 장성택 나오면 달려들고 이렇게 해서 안정적인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1년을 마무리하면서 저 자신은 물론 당과 정부가 깊은 성찰을 갖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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