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 반향 일으킬까

2013-12-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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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사진 출처=‘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청년들에게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한 대학생의 글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씨(27)는 10일 오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교내 게시판에 붙였다. 주씨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4213명이 직위해제 되고, 밀양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는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썼다.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마디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라면서 “저는 다만 묻고 싶다. 안녕하시냐,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라고 밝혔다.

주씨의 글에 다른 학우들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불안합니다!’, ‘진심 안녕할 수가 없다!’ 등의 대자보로 응답했다.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녕 못합니다. 그렇다고 나갈 용기도 없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함부로 나섰다가 기득권 눈밖에라도 나면 취직도 못하고 목숨줄이 그들에게 있으니 어찌 대항하겠습니까. 용기 없는 자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라고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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