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제철의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빈곤층의 에너지 비용 저감과 고용 창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으로 정착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주거복지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 3년간 진행해온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관련한 ‘주택에너지 효율화 방안 모색-정부, 기업, NGO의 역할 토론회’를 열고 사업 진행상황과 성과․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의 에너지 빈곤 해결과 에너지 절약 생활습관의 사회적 확산을 모토로 시작한 희망의 집수리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에너지절약 및 원활한 전력수급을 추진 중인 정부 방침에 기여하기 위한 정부, 기업, NGO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의원(새누리당)은 개회사에서 “늘어난 에너지 수요를 공급설비의 확충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정에너지 절약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지난 3년간 현대제철이 한국주거복지협회와 함께 진행해온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은 이러한 취지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에너지를 절약하자고 구호만 외치거나 개개인에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가정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와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이 올해 진행한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 사례와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 활동 사례가 소개됐다.
현대제철은 올해 진행된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저소득층이 가구별로 연간 13.1%정도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저감 비용을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으로 환산하면 총 130가구에서 절감 가능한 연간 난방에너지 비용은 약 4300만원이다. 가구 평균으로 절약 가능한 비용이 연간 약 35만7000원(서울 도시가스 난방용 요금 기준)에 이른다.
이와 함께 가구당 연간 957kg의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4인 가구 평균 5t 안팎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집수리만으로도 이중 20% 가까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양(CO₂ 1t)은 승용차(2000cc급 휘발유)로 5556km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양과 같다.
새로운 봉사활동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도입된 주부자원봉사제도로 올해는 총 75명의 코디네이터가 활동을 했다.
가정코디네이터들은 올해 인천, 포항, 당진 118가구를 대상으로 월 1회 가정방문을 통해 에너지 컨설팅 진행과 함께 대기전력측정기계를 이용해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고 또한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에너지효율물품(멀티탭, 문풍지, 온습도계) 지급해 에너지 절약 방법을 지원해왔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 재원은 현대제철 임직원과 회사의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마련됐으며 2020년까지 향후 1000세대 집수리를 목표로 하는 장기적·지속적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가정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에너지 비용저감으로 인한 직접적 복지효과뿐 아니라 집수리자활공동체의 고용유지 및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