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글로벌 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정책심포지엄에서 신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 금융의 현재 모습은 3가지로 비유될 수 있다"면서 △'비올 때 우산뺏기' 식 보신주의 △'우물 안 개구리' 식 현상유지 행태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되는 공급자 위주의 금융행태를 꼽았다.
그는 "현실 안주형 금융은 수익성 저하와 국민신뢰 상실, 금융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금융이 현실에 안주해 있다면 현상유지도 어려울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위원장은 "금융발전의 핵심동인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재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지닌 실물경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 △우리나라와 유대감이 높은 신흥국 시장 △축적돼 있는 금융자산 등 4가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소개하면서 향후 10년간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을 10%로 높이는 '10-10 밸류업'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신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소규모 개방 경제로 세계경제 변동에 취약할뿐만 아니라 높은 가계부채 수준, 빠른 수준의 고령화는 향후 우리 경제의 활력을 급속히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 위원장을 비롯해 오갑수 글로벌 금융학회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홍기택 KDB산업은행장, 이건호 KB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다수의 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