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관리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9년 사이에 15세부터 44세까지의 미국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율이 1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9년에는 임신한 여성의 수는 1000명당 102.1명 꼴로, 이는 지난 1990년 1000명당 115.8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10대 임신율은 2000년대 중반 정점을 찍었을 뿐 지난 20년동안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15세부터 19세까지 10대 소녀들의 출산율은 1000명당 61.9명이었는데, 2009년에는 1000명당 29.4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흑인과 히스패닉계 10대 임신율은 백인에 비해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신을 많이 하는 여성의 연령층은 더 높아졌다. 2000년 당시 가장 임신을 많이 하는 연령층은 20에서 24세였지만 2009년에는 25에서 29세로 조사됐다.
이 연령층의 출산율은 1000명당 162명이다.
그런가 하면, 낙태율도 지난 20년동안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혼여성의 경우 낙태율은 1990년 10.6%에서 2009년 6.1%로 떨어졌고, 미혼여성의 경우에는 1990년 47.7%에서 2009년 28.9%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