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브랜드와 시장 과포화, 출점 규제, 불황 등으로 고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종업종 경쟁사끼리 동일 메뉴를 출시하며 '장군 멍군' 경쟁이 생겨날 정도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이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브랜드만으로 성장 한계에 이르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 규제 등이 이어지자 외식업체들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보쌈업계 대표 브랜드인 원앤앤(원할머니보쌈)과 놀부NBG(놀부보쌈)는 최근 '족발 전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사인 두 회사는 족발 사업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족발은 두 회사가 보쌈과 함께 이미 취급해온 메뉴였다. 하지만 원앤원이 '족발중심', 놀부NBG는 '놀부족발'로 별도 브랜드를 출시했다. 보쌈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두 업체간 족발 대결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죽 전문점인 본죽과 죽이야기는 도시락 시장에서 번외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본죽은 2009년 가맹점 1000개를 넘어선 후 성장한계에 이르자 제2브랜드로 '본도시락'을 론칭했다. 현재까지 150호점을 돌파하며 도시락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죽의 이같은 질주에 경쟁사인 '죽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주)대호가는 지난 7월 '산채도시락'을 론칭하고 본죽과의 제2라운드를 선포했다.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차별화로 도시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치킨·주점업체들도 신규 브랜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웨스턴바로 유명한 '와바'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은 또 다른 맥주전문점 '맥주바켓'과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를 선보이고 있다. 김가네도 보쌈족발 전문점 '보족애'와 '파크볼226'등을 선보이며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와 출점 규제로 신사업에 도전하는 외식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경쟁사 간 혈전이 계속이어진다면 또 다시 시장 포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