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2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별로 특화된 시리즈 카드인 'KB국민 훈·민·정·음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원카드 전략보다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해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여기에 한글이라는 전통 이미지도 살렸다. 심재오 사장 취임 후 첫 작품이다. 교육·의료·쇼핑·문화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훈카드(흑색)는 학원 10%, 레저·피트니스 5%, 약국 최대 10% 할인을, 민카드(황색)는 대형마트 10%, 편의점 5%, 이동통신요금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카드(빨간색)은 인터넷쇼핑몰·홈쇼핑 10%, 미용업종 5%, 백화점·면세점 최대 10% 할인, 음카드(청색)는 커피 30%, 영화·공연·소셜커머스 5%, 골프·KB투어 최대 10% 깎아준다.
앞서 현대카드는 2003년부터 알파벳을 앞세운 상품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고객들이 혜택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영문의 앞 글자를 카드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Multiple에서 이름을 따온 현대카드M은 자동차, 외식, 쇼핑 등 여러 분야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현대카드는 지난 6월 복잡한 혜택을 단순화시켜, 카드를 많이 쓰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기존 M계열은 포인트 적립을, X계열은 캐시백으로 분류했고 카드 상품도 기존 22개에서 7개로 대폭 정리했다.
삼성카드 역시 2011년부터 숫자시리즈를 선보여 상품 체계를 단순화한 케이스다. 1부터 7까지 숫자를 개별카드의 이름으로 삼은 이 상품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구난방식 명칭과 혜택 등을 정리해 단순화한 대표 카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영업이 안 되는 카드는 제휴를 끊거나 정리하는 등 군살을 빼고 있다. 한편 올해 1~3분기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