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 서린 홍주성, 남문 다시 열렸다

2013-12-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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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 3일 오후 2시 홍주읍성 홍화문(남문) 복원 준공식 개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홍성군이 홍주읍성의 남문인 홍화문 복원을 마치고 3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김석환 홍성군수, 조태원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기관·단체장 등 내외빈과 군민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주 천년의 찬란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남문복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따른 의의를 함께 나눴다.

  준공식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시가행진과 길놀이 등의 식전행사로 시작돼,  오후 2시 ‘홍화문(洪化門)’으로 명명된 홍주읍성 남문 앞에 조성된 소광장에서,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컷팅, 타고식 및 개문식, 축하공연, 경과보고, 기념사 및 격려사, 감사패 수여, 폐회 및 남문 밟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군에 따르면 홍주성남문 복원사업은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돼, 문루 약 40㎡, 여장 55m 규모가 복원됐으며, 소광장 346㎡, 남문진입로 122m 등을 조성하고, 배수로 석축 정비 등이 함께 진행됐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남문지 발굴조사를 통해, 과거 남문 형태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문루가 있는 성문으로 존재했음이 확인됨에 따라, 2011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2년 11월에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올해 8월에는 남문 상량식을 개최했고, 9월에는 군민 설문조사와 대학교수·관내 향토사학자·관계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3차에 걸친 남문명칭 자문회의를 거쳐 남문의 명칭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홍성의 앞날을 상징’하는 ‘홍화문’으로 최종 결정했으며, 서예가 장강 변수길 선생의 글씨와 한국서각협회 충남도지회 김종일 지회장의 각자로 현판을 제작했다.

  이번에 남문이 복원된 홍주읍성은 최초 축성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세종 때 왜구의 침입이 예상되는 고을의 읍성을 축조하기 시작하면서 조성됐으며, 이후 조선후기까지 원형을 보존하며 유지돼 왔다.

  하지만 동학농민혁명, 홍주의병, 일제강점기 등의 역사 속에서 성곽이 훼손되어, 현재는 약 810m의 성벽과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등 일부 건물만이 현존하고 있다.

  군은 홍주성 복원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홍성고도역사문화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홍주읍성 복원사업’을 추진해, 홍주성 역사공원 조성, 홍주성역사관 조성, 옥사·남문 복원 등을 완료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홍화문 준공은 홍주 천년의 얼이 서린 홍주읍성 복원 사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다시 열린 남문이 군민들에게 천년 홍주의 자긍심을 높이고 내포시대를 선도하는 홍성의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홍주성 복원사업이 최초 계획된 지 10년 이상이 지나면서 사업 추진 여건이 당초와 많이 달라짐에 따라, 향후 복원사업의 속도를 더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홍주읍성 종합정비기본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 중에 있으며, 용역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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