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고문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삼성그룹은 2일 사장 승진 8명, 이동ㆍ위촉 업무 변경 8명 등 총 16명을 포함한 201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최치훈 신임 사장은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건설부문장 직을 겸직한다.
최 사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1년 만에 딜로이트 컨설팅사로 이직했다.
그 후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20여년 간 에너지 관련 사업에 몸담아 왔다. 2006년에는 발전 장비사업 등에서 경험을 쌓아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최 사장은 2007년 삼성에 재 입사했다. 재입사 이듬해인 2008년 삼성전자 사장, 프린팅사업부장을 거쳐 2009년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할 핵심 최고경영자(CEO)로서 삼성SDI 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맡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 사장의 글로벌 기업인 GE에서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사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혐을 토대로 삼성물산의 해외 신수종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은 상근 고문직으로 위촉됐다.
업계는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내준 것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적자가 커진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약력>
△53세 △미국 조지타운 프렙스쿨(75년), 터프츠대 경제학(79년), 조지워싱턴대 MBA(81년) △GE 항공기엔진 부문 아시아 담당 사장 (홍콩•95년) △GE에너지 서비스 부문 아시아담당 사장 (홍콩•98년) △GE 파워시스템 아시아 사장 (홍콩•01년) △GE에너지 서비스 부문 세계영업총괄 사장 겸 GE그룹 부사장 (미국•03년) △GE 아시아태평양총괄 사장(일본•06년) △삼성전자 고문(07년) △삼성전자 사장, 프린팅사업부장(08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09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