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에 이어 사람과 자연과 세상을 잇는 또 하나의 산문집이다.
작가는 "언젠가 지상에서 내가 쓴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글들이 한 송이 포도와 같은 질감과 푸른빛의 꿈을 지녔으면 싶다"며 "여기 모인 글들은 지난 십수 년간 와온 바다 언저리에 머물며 빚은 기억의 포도송이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따뜻한 손편지'같다. 삶에 뜻밖의 기쁨과 위로를 선사한 많은 인연, 와온과 여수 바다가 주는 그리움, 세계 각지 여행길에서 느낀 낭만과 상념이 담겼다. 또 신춘문예 당선작 '사평역에서'에 맺혀있는 청춘과 방황의 시절도 저장했다.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고 아름답게 들려주는 사진들도 실려 있다. 308쪽. 1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