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말 이벤트, 올해는 더 썰렁하다

2013-12-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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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카드사용액이 늘어나는 연말이 다가왔지만 카드사들의 마케팅 분위기는 예년같지 않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혜택도 예년보다 축소되는 분위기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스키 관련 할인 이벤트를 내놨다. 신한카드는 무주, 비발디, 곤지암, 용평, 웰리힐리파크, 하이원, 지산, 엘리시안강촌, 오크밸리 등 전국 스키장 9곳에서 리프트 이용료, 장비 대여료, 강습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는 회원을 포함해 4명까지 리프트·장비 대여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매주 수요일에는 레이디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리프트권 1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각종 이용 요금을 10~50% 깎아준다.

BC카드도 오크밸리의 리프트권 및 장비임대료를 30~60% 할인해 주는 등 보광휘닉스 용평리조트, 대명리조트 등 전국 10개 스키장에서 리프트와 장비 대여료, 스키 강습 할인은 물론 스키장 리조트 객실 등 부대시설 이용료도 최대 70%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도 무주리조트, 베어스타운, 에덴벨리, 웅진플레이도시 등 전국 15개 스키장에서 리프트권, 장비임대료, 강습료의 최대 6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밖에 국민카드, 하나SK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주요 스키장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리프트권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본 이벤트에만 한정돼 있을 뿐 연말이 다가오면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던 예년과 달리 썰렁한 모습이다. 가맹점 수수료 이익이 줄고 카드론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수익 압박을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회원 100명에게 총 2억원의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8000명을 초청해 놀이시설 무료 이용, 인기가수 콘서트 관람 등을 할 수 있는 이벤트로 갈음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에 이어 결제액의 일부를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이번주 중 내놓을 계획이지만, 조건이 까다롭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특정카드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영업익도 줄어든 탓에 이전과 같은 큰 이벤트를 기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9월중 국내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조 7148억원)보다 20.5%(3520억원)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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