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공공기관 '맞손잡기' 활발한 이유는

2013-11-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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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기업은행 기업고객본부장(오른쪽)과 김학규 한국감정원 기획본부장이 22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최근 은행권에 공공기관과의 업무제휴가 활발하다. 공공기관의 운영 노하우를 은행 상품에 결합시키면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판매 효과를 더 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역시 은행과의 제휴로 업무 범위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날 한국감정원과 대구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반성장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감정원은 기업은행에 50억원을 예탁하고, 기업은행이 이를 재원으로 총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한 기업당 50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업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금리를 1.7%포인트(한국감정원 1.4%포인트, 기업은행 0.3%포인트) 자동 감면한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일 해외대형유통매장 진출을 희망하는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K-비즈 파트너론’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보험공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첫 결과물이다. 

이 상품을 통해 외환은행은 수출채권을 추심전에 매입해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대금을 조기에 지원하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해외 현지 창고임차 및 벤더업체 확보에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수출희망 중소기업의 수출채권에 대해 50%의 수출보험을 지원한다.

더불어 외환은행은 중소기업중앙회 미주현지법인의 신용을 공여해 수출채권을 비소구조건으로 매입한다. 또한 신용도에 따른 환가료율을 적용해 수출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K-비즈 파트너론은 창조금융의 일환으로 향후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재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한은행은 주택금융공사와 손잡고 전·월세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지난 11일 협약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월세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공공주택 입주자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적격전환대출, 사전 가입 주택연금 등 주택금융 공급에 관한 상호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공매 물건이 늘면서 정보를 공유하기로 손을 잡은 곳도 있다. 국민은행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달 초 콘텐츠 제휴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 시스템 온비드의 공공자산 입찰정보 및 입찰결과, 통계분석 등의 자료와 국민은행의 월간 및 주간 주택 통계정보를 서로 공유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매 정보에 대한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점을 반영해 두 기관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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