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서울대 합격선 출렁…사설 입시업체 자료는 참고용?

2013-11-28 14:01
  • 글자크기 설정

수능 성적표 통지 하루전 예측치 너무 높아 수험생 혼란 겪어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일부 입시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식 성적이 나오기 직전 발표한 주요 대학 합격선을 지나치게 높게 추정하는 바람에 일선 학교에 혼란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요 입시업체들은 수능 성적표가 나온 27일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선이 표준점수 기준 의예 538∼539점, 경영대학 537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성학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교부된 뒤 주요 대학의 합격선(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2과목 합산)을 추정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인기학과에 합격하려면 530점대 중후반을 받아야 하겠다고 전망했다.

서울대 합격선은 의예 538점, 화학생물공학부 527점, 경영대학 537점, 사회과학계열 536점, 국어교육 535점으로 예상했다.

연세대는 의예 537점, 치의예 532점, 경영계열 536점, 자유전공학부 534점, 영어영문 533점, 고려대는 의과대학 533점, 경영대학 535점, 자유전공학부·정경대학 534점 등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서울대 합격선을 의예 539점, 경영대학 537점으로 추정했다. 서울지역 주요 의대 합격선은 연세대·성균관대 538점(치의예 537점), 고려대 537점, 한양대 536점, 중앙대 536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날만 하더라도 일부 업체는 서울대 의예 합격 추정선을 543점으로 제시했다. 이번 수능 자연계열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542점였으니 지나치게 높은 점수였다.

이에 대해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막상 성적표 받아보니 상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예상한 것보다 조금씩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선 학교에서 혼란을 겪은 것은 당연했다.

학부모 김모 씨는 “입시학원들의 성급한 커트라인 발표가 오히려 혼란을 부추겼다”며 “그런데도 불안해서 참고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 사설 입시업체의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입시업체들의 회원수가 공교육 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오류가 나곤 한다“고 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강병재 정책국장은 ”실제 대입에서는 수능 반영비율, 변환표준점수 등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입시기관에서 내놓은 합격추정선은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