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개장한 임진강평화습지원에 올해도 어김없이 천연기념물 두루미가 찾아왔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두루미는 이달 중순부터 습지원에 날아오기 시작해 현재 주변 율무밭과 임진강변 장군여울, 빙애여울 등지에서 수 십 마리가 떼를 지어 서식하고 있다. 습지원은 앞으로 3월 경까지 두루미 활동개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곳은 인근에 1만6,000㎡ 규모의 율무밭 등 안정적인 먹이터가 있어 150여 마리의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주변 갈대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임진강평화습지원을 방문하면 생태해설사로부터 접경지역의 자연생태와 두루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망원시설과 CCTV를 통해 쉽게 자연생태와 두루미 서식환경을 탐조할 수 있다.
관찰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임진강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분단의 실상을 체험할 수 있는 태풍전망대도 있어 안보교육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조민호 북부환경관리사업단장은 “겨울철 두루미가 찾는 서식지가 국내에 몇 곳 있지만, 비무장지대 인근의 자연생태와 두루미를 테마로 한 생태공원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