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에 세부 관광객 발길 '뚝'

2013-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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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교민, "세부는 여전히 안전한 세계적 관광지"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필리핀이 지난 15일 사상 최대의 태풍 하이옌에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세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부 교민들은 성명을 내고 "세부 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수행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일시적 정전을 일으킨 것 외에는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며 "세부 막탄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정상 운행하고 있으며, 국제적 규모의 호텔과 리조트, 기타 서비스 시설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세부 교민이 보내온 성명서 전문.

필리핀은 지난 11월 15일 사상 최대의 태풍 ‘하이옌’의 피해로 많은 사상자와 건물, 도로의 파손 등 큰 피해가 있었고, 이에 세부 한인들도 피해자분들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해외 23개 국가와 UN 등, 국제 기구의 도움으로 필리핀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태풍 피해 지역은 세부와 60km 이상 떨어진 레이테(LEYTE)섬의 타클로반(Tacloban)으로 세부는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레이테 섬은 세부와 별개의 섬으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이상, 배로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먼 거리이며, 이를테면 한국의 서울과 제주도 이상의 거리를 두고 있는 곳입니다.

세부는 언론에서 보도한 치안, 방역 문제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세부시티는 인구 300만의 필리핀 중남부 최대의 도시로, 한국의 어느 광역시 못지 않은 자체 산업 인프라와 도시 기능을 가진 곳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한인들은 세부 시티 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세부는 이번 태풍으로 일시적 정전 외에는 큰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세부는 한 해 100만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세계적 유명 관광지로서 지금도 그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부 막탄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정상 운행하고 있으며, 국제적 규모의 호텔과 리조트, 기타 서비스 시설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여전히 세부를 찾고 있습니다.

세부는 아시아 내 최적의 영어교육도시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많은 학생들이 지금도 60여 개 한국인 어학원 시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많은 한국 학생들이 귀국을 서두르거나, 어학연수계획을 취소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많은 수의 비영어권 학생들이 세부에서 꿈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세부에 거주하는 2만여명 한인들은 세부 한인회, 세부 한인 여성회, 세부 어학원 협회, 세부 여행사 협회 기관의 공동 성명을 통하여 한국 내 언론의 잘못된 보도 내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아울러 세부는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더없이 안전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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