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효자사업 아크릴산 도전 받는다

2013-1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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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LG화학의 효자사업인 아크릴산의 공급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SK의 신규 진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해외에서는 다수 신증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 한편으론 신증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전망이 밝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아크릴산 메이커인 LG화학이 향후 SK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손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최근 일본기업과 합작해 울산 아크릴산 공장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기존에 다른 합작사업이 증손회사 규제법에 차질을 겪고 있어 이번 사업도 같은 문제로 고심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관련 규제완화법안이 추진 중이고, 중국 등의 수요가 좋아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LG화학이 반사이익을 누렸던 소재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폭발사고로 장기간 가동 중단했던 일본촉매의 아크릴산 공장이 6월 중순부터 재가동을 시작했으며, 이어 실시된 정기보수도 이달 말 종료된다. 그 사이 일본촉매는 인도네시아 증설투자도 마쳤다.

중국 상하이 후아이도 폭발사고가 났던 아크릴산 공장을 8월부터 재가동했다. 또 같은달 미국 샘프코가 신공장을 가동했으며, 그밖에 중국에서 독일 바스프 등 다수 신증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에선 이러한 신증설보다 수요성장분이 더 클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아크릴산으로 만드는 SAP는 흡수력이 뛰어난 고흡수성수지로, 기저귀나 여성용품 등에 사용되는데,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기저귀 사용 비중이 20~30% 수준에 머물러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라이스 한나 컨설턴츠는 전 세계 SAP시장이 2012년 약 200만톤 규모에서 2017260만톤 규모로 연간 약 6%의 안정적 성장을 예측했다.

한편, LG화학은 납사-프로필렌-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SAP에 지속 투자해 세계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는 6위 메이커로 도약했으며, 나아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8만톤의 추가 증설도 추진 중이다. 이 증설이 완공되면 LG화학은 연산 26만톤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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