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27일 제2 밀양사태 조짐 여수 봉두마을 방문

2013-11-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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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제2의 밀양사태가 우려되는 전남 여수 율촌 봉두마을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이 공사현장을 방문, 저지 투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5일 정의당 여수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천호성 대표와 김제남 의원 등은 27일 율촌 봉두마을을 방문, 송전탑 대책위원회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날 방문에서 주민들을 격려하고 한전에는 공사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봉두마을 주민들은 "154kV 전선 2개, 345kV 전선 1개가 송전탑 25기와 함께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데도 한전이 동의 없이 올해 초부터 154kV의 송전탑 9기를 설치하고 선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즉각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마을에는 전자파 국제기준치인 2mG를 넘어 최고 8.7mG가 검출되고 있고 이러한 송전선로가 주택과 40m 정도 떨어진 채 가로지르고 있다"며 "전자파가 4mG가 넘을 경우 각종 암 발병률이 5.6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는데 실제 마을에서는 30여명이 각종 암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한전 측에 현재 공사 중인 송전탑 선로 지중화와 송전탑의 원거리 이전, 건강역학조사, 마을 집단 이주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한전 측이 이 같은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전 측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통해 예산 문제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받아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자파와 암 발병과의 관계도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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