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대흥 2013자연미술제 ‘솟대⁺’

2013-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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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작가가 되어 솟대 200여개 설치

 

사진=솟대만들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슬로시티 대흥에서 주민들이 작가가 되어 펼치는 2013년 자연미술제가 오는 29일부터 12월1일까지 3일간 예산군 대흥면 슬로시티 대흥에서 열린다.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가 주관하는 ‘2013 슬로시티대흥 자연미술제’는 마을 주민들이 신나게 재미있게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미술제를 준비한 작은 마을 축제로 이번 자연미술제의 주제는 ‘솟대⁺’. 하늘에 전하는 희망 메시지인 솟대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을 더한다는 뜻이다. 

 대흥 주민들은 지난 9월부터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윤호섭 교수(환경 디자이너)와 함께 솟대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윤 교수와 함께 하는 워크숍을 통하여 솟대의 의미에서부터 디자인까지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대흥만의 특색 있는 솟대 제작에 들어갔다. 

 슬로시티 대흥 솟대의 특징은 되도록 인공적인 것을 가미하지 않는다는 것.  솟대의 재료인 나무가 갖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흥의 솟대는 거칠지만 아름답다.

  “솟대를 깎아 세우면서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고 우리의 꿈을 하늘을 향해 알리고  싶었습니다.

 솟대 만들기를 통하여 우리는 실현가능한 꿈울 꾸며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땅과 머리 위 하늘의 기운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솟대 작업에 참가한 주민 김용규(65세) 씨의 말처럼 이번 제작한 솟대 하나하나에는 주민들의 꿈을 담았다. 특히 이번 자연미술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은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다. 에너지를 되도록 덜 소비하도록 손작업을 귀하게 여긴다. 행사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이번 자연미술제는 슬로시티 대흥이 추구하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사를 위해 한 번 사용하고 폐기처분되는 설치물은 만들지 않고 기존의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술제가 열리는 3일 동안 마을에서는 솟대전시회(달팽이미술관, 마을 전역)를 비롯해서 솟대만들기 체험(달팽이미술관), 자연미술품 만들기체험(슬로시티방문자센터), 천연비누 만들기체험(느린손 공방), 예당저수지생태체험(예당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들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 이명구 회장은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환경을 생각하는 미술제라는 우리의 뜻에 동참하여 특별한 경험을 해주시길 바라며 슬로시티 대흥에서 모두 함께 하늘을 향해 아름다운 꿈을 날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슬로시티 대흥은 지난 2011년부터 마을에서 진행한 슬로시티운동 3년차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자연미술제의 주제인 ‘솟대⁺’를 통하여 하늘을 향한 새로운 비상의 날개를 펼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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