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아프리카 물·위생 협력 '첫 발'

2013-11-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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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아프리카 물 위생환경기구, 환경협력 양해각서 체결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아프리카 환경시장 개척을 위한 환경협력에 나선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22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아프리카의 물·위생 관련 대표 기구인 아프리카 물·위생환경기구(WSA)와 환경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WSA는 아프리카의 물·위생 문제에 대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해 1988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나이지리아·가나 등 아프리카 3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G-7) 관련 지표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세계 인구 대비 평균 88%가 안전한 식수를, 63%의 사람들이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약 2억50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이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양 국은 △환경정책 및 환경기초시설 인프라 구축지원 △공공 환경보건 서비스 △물 환경 개선 지원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또 환경공단은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위생 분야 외에도 기후대기, 폐기물 등 다양한 현지 환경 산업 분야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프랑스·미국·영국 업체 등이 주도하고 있는 약 12조원(112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물 환경시장에 첫 발을 딛게 됐다”며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는 환경 선진국과의 기술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난 10년 간 아프리카 회원국 국민 2200만명 이상이 물과 위생 분야에서 생활환경 개선 혜택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미래의 보고로 환경시장에 있어서도 선점이 중요하다”며 “21~23일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가 주최하는 제3차 고위급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물 환경 관리 정책과 제도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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