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22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아프리카의 물·위생 관련 대표 기구인 아프리카 물·위생환경기구(WSA)와 환경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WSA는 아프리카의 물·위생 문제에 대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해 1988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나이지리아·가나 등 아프리카 3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G-7) 관련 지표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세계 인구 대비 평균 88%가 안전한 식수를, 63%의 사람들이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약 2억50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이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양 국은 △환경정책 및 환경기초시설 인프라 구축지원 △공공 환경보건 서비스 △물 환경 개선 지원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또 환경공단은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위생 분야 외에도 기후대기, 폐기물 등 다양한 현지 환경 산업 분야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프랑스·미국·영국 업체 등이 주도하고 있는 약 12조원(112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물 환경시장에 첫 발을 딛게 됐다”며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는 환경 선진국과의 기술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난 10년 간 아프리카 회원국 국민 2200만명 이상이 물과 위생 분야에서 생활환경 개선 혜택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미래의 보고로 환경시장에 있어서도 선점이 중요하다”며 “21~23일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가 주최하는 제3차 고위급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물 환경 관리 정책과 제도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