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줄고, 수습사원 100명 중 13명은 퇴사'

2013-11-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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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대졸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기업들의 교육 비용과 기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습사원 100명 중 86.6명만이 수습과정을 통과하고 나머지 13.5명은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3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신입사원 교육·훈련 및 수습사원 인력관리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 대졸 신입사원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5959만6000원으로, 지난 2008년 조사결과(6088만4000원)보다 128만8천원 줄었었고, 교육 기간도 18.3개월로, 2008년(19.5개월)보다 1.2개월 감소했다.
 

대졸신입사원 교육훈련 기간 및 비용 변화 추이 [자료=경총]



이와 함께 수습사원 100명 중 13.5명은 자발적(10.3명) 또는 비자발적(3.2명)으로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인원은 중소기업(16.2명)이 대기업(8.2명)의 약 2배에 달했으나, 비자발적 퇴사 비율은 대기업(3.2명)과 중소기업(3.1명) 간 차이가 없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반영했다.

수습사원들의 비자발적 퇴사 이유로 대기업은 ‘조직적응·융화력 부족’(37.5%)을, 중소기업은 ‘근무태도 불량’(37.7%)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교육·훈련 전후로 신입사원의 능력(10점만점 기준)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직무능력’(입사당시 5.03점→교육 후 6.75점, 34.2%↑) 향상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조직적응력’(25.4%↑),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24.2%↑) 등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들의 조기퇴사 발생 시기는 ‘입사시부터 현업배치 이전’(43.2%), ‘현업배치 이후부터 본격적인 능력 발휘구간’(37.0%)인 것으로 나타나 조기 퇴사자의 80.2%가 교육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매몰되는 시점에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기업의 73.9%는 ‘수습사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7.4%는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수습사원 제도 운영기업의 평균 수습기간은 3.5개월이었으며, 수습사원의 평균임금은 정식 신입직원 대비 86.3% 수준으로 중소기업(87.2%)이 대기업(84.9%)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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