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철새축제 가창오리때의 군무
최근 군산세계철새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지방은 물론 서울, 경기, 인천 등 대도시에서 취재진들이 연일 철새조망대를 찾고 있어 행사준비에 바쁜 와중에서도 철새조망대 관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동안의 철새축제는 생태와 관광이 연합된 행사성 위주의 축제로 진행되어왔으나,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면서 철새축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철새축제의 방향을 순수생태축제로 전환함에 따라 각 언론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철새축제는 그린코드와 드레스코드를 도입한 자연친화적인 축제로 방향이 전환됨에 따라 군산시는 금강 제방에 가림막과 인공섬을 설치하는 등 철새들의 평안한 안식처 조성에 주력하였으며, 갈대와 억새 군락지를 조성하여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은 새가 주체가 되어 진행되며, 새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 새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뜻 깊은 생태축제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렇듯 10회째를 맞이하여 전국 대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군산시의 다각적인 노력은 대중매체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1월 초 KBS라디오 ‘싱싱 농산물’ 코너를 시작으로 KBS ‘전북은 지금’, ‘투데이 전북’, ‘생생3도’, MBC생방송 ‘VIEW’, 서울경제 TV, OBS 경인방송, 춘천 MBC라디오, YTN, 서울MBC, CBS 등 철새축제를 미리 소개하고자 촬영팀들이 연일 철새조망대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축제 당일 축제의 소식을 전하겠다고 촬영협조를 구한 팀도 많다.

사진= 큰고니 철새축제
군산시는 많은 대중매체의 관심과 홍보에 힘입어 작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에 확보된 주차장 부지 외에 발 빠르게 금강호 휴게소 인근 일대를 주차장 활용부지로 추가 조성하고 있다.
한편 군산세계철새축제를 앞두고 금강호에 다양한 철새들이 몰려오고 있다. 현재 금강호에는 가창오리(영명 : Baikal Teal) 약 3,000여 개체를 비롯하여, 청둥오리(영명 : Common Mallard)와 큰기러기(영명 : Bean Goose) 등 오리류와 기러기류,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영명 : Whooper Swan) 등 철새가 날아들어 약 25,000여 개체가 금강하구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다.
금강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는 아직까지 약 3,000개체 정도로 해질 무렵 화려한 군무를 감상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상황이지만, 나포면 십자들과 성산면 성덕리 지역에 철새들의 쉼터로 조성한 무논에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수 백 마리가 금강과 들녘을 오가며 아름다운 군무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