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빠' 환호..만화 ‘미생’, 50만부 판매 돌파

2013-11-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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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샐러리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수많은 ‘미생빠’들을 양산시킨 만화 ‘미생’이 5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고 위즈덤하우스 출판사가 20일 밝혔다. 
 
 1만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대우를 받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출판계에서 소설이나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이 아닌 만화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초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35만 부,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3권이 모두 합쳐 80만부가 판매됐다.

 ‘미생’의 윤태호 작가는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은 빚을 진 작품이어서 더 뜻 깊다. 수많은 직장인과 그 가족, 예비 직장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작가는 “멀리 남아있는 듯 보이지만 이미 시즌 2 준비가 시작됐다. 흥분하지 않고 시즌 1의 첫 수를 그릴 때와 같은 두려움을 안고 소박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시즌 2에 대한 계획도 귀띔했다.

 ‘미생’은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 들면서 겪게 되는 일상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 만화이다.
 
 2012년 1월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웹툰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직장인들의 교과서’,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누적 조회 수 10억 건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최장기간 네티즌 평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초년생이 직면하게 되는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고충과 상사,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올 수 있는 소소한 문제 등 조직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을 높이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책으로 출간되기 시작한 ‘미생’은 약 1년 여에 걸쳐 올해 10월 9권을 마지막으로 완간됐다. 
 
지난 5월 모바일 단편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던 ‘미생’은 내년 8월경 ‘성균관 스캔들’의 김원석 PD가 연출하게 될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시즌2도 연재될 계획이라 당분간 ‘미생 신드롬’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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