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17년까지 승마장 500곳으로 확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2017년까지 승마장을 500곳으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으로 골자로 한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366곳인 승마장을 2017년까지 500곳으로 늘리고 승용마 수를 현재 5900마리에서 1만 마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내년 실내외 마장·마방, 휴게실, 훈련시설 등의 신규설치·개보수 예산으로 95억 원을 책정했다.

현재 5개인 국가지정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2017년까지 두 배로 늘려 승마지도자를 비롯한 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말 산업특구' 1곳을 지정해 시범운영하고 2017년까지 5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말 산업특구는 말의 생산·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 산업을 권역별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특화된 지역을 뜻한다.

농식품부는 말 사육농가가 50가구 이상이고 말 500마리 이상을 생산·사육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한 곳 중 말 산업 매출 규모가 20억 원 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말 산업특구를 시범지정할 방침이다.

말 산업특구로 지정되면 '말 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승마시설·조련시설·교육시설 설치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승마가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을 전환해 수요를 확대하려는 방안도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교육부·마사회와 함께 연간 2만 명 규모인 승마체험 인구를 2017년까지 3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토요 스포츠데이 참여 학교를 현재 37개에서 100개로 늘리는 등 승마가 학교 체육활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관광지와 승마장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을 추진하고 마사회 승마힐링센터를 현재 3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승마산업은 직접적인 말 생산·판매뿐 아니라 승마와 연계한 농촌 체험관광, 도농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축산농가에는 새로운 부업 소득이 되고 농촌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