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거실형 텐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품질 비교를 조사한 결과 7개 재품에서 인열강도 등 KS 기준에 미달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중심 힐링형 여가활동인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5개 브랜드 텐트 10종을 대상으로 인열강도, 봉합강도, 내수도, 발수도, 방염성 등 11개 지표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이 가운데 조사대상 텐트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인열강도(텐트 천이 어느정도의 힘에 의해 찢어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측면에서 KS 기준 미달로 파악됐다.
아웃웰 콩코드M, 코베아 아웃백 블랙, 콜맨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등은 소방방재청 고시 방염(防炎)성능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중 코베아 아웃백 블랙의 경우 방염소재를 사용했다는 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염성능기준 이하로 나타나 안전품질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기술표준원에 개선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외선에 100시간 노출시킨 이후 내수도 및 발수도를 측정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내수도가 하락했고 4종의 제품은 발수도(물이 천의 표면에서 흘러내리는 성능)에서도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조사대상 전 제품의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인열강도, 내수도, 발수도 등 핵심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체들은 텐트 품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거나 안전품질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안전품질 표시기준 상의 권장 치수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텐트 크기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