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 회의(3중 전회)’ 결의에는 홍콩과 마카오의 개방 및 대중(對中)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광둥성 자유무역지대가 비준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둥성 정부는 이미 10월초 선전의 첸하이(前海), 광저우 난사(南沙), 주하이(珠海)의 헝친(橫琴), 광저우 바이윈콩강(白雲空港)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된 ‘광둥·홍콩·마카오 자유무역지대’ 설립안을 국무원에 제출했다. 비준이 완료되면 내년초 출범을 예상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의 금융 개혁이 난관에 봉착하면 광둥성 자유무역지대를 띄워 상하이와 다른 방식의 금융 개방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면적 28.78㎢인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는 금융 개혁이 핵심 과제다. 반면 광둥성 자유무역지대는 1000㎢가 넘는 면적에 금융은 물론 무역·서비스·제조업 등을 망라하는 ‘종합 실험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광둥성은 중국 대외무역 1번지로 기타 지역에 비해 전반적인 여건이 갖춰져 있으며, 출범되면 홍콩은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저우 중산(中山)대학의 정톈샹(鄭天祥)교수는 “광둥·홍콩·마카오 자유무역지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광둥자유무역지대”라면서 “비준을 받으면 홍콩은 광둥에 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