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 포항중등공립지회는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포항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교장과 교감이 수년 간 저녁을 먹고도 장부에 기록하지 않아 급식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포항중등공립지회는 경상북도에서 읍면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점심 식사를 무상으로 급식을 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점심과 저녁식사까지 년 급식비가 100만원에 달해 학부모에게는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 관리자가 급식비 부과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장부에 기록하지 않고 수년간 무상급식을 해왔다는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덕 A학교의 교장은 포항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에 무려 180여 일간의 초과근무를 신청해 750만원의 시간외수당을 수령하여 근무했다는 기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급식비를 일체 내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내는 급식비로 무상급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포항중등공립지회는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관리자들의 부끄러운 행태에 대해 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급식비징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드러난 학교는 행정조치와 징계 등 문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