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환경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야생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난 횟수가 최근 3년간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멧돼지 출몰 증가는 서식환경 변화, 개체수 증가, 인위적 서식지 교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환경부가 발표한 ‘도심 멧돼지 출몰 현황 및 관리대책’에 따르면 전국 도심의 야생 멧돼지 출현 횟수는 2010년 79건에서 2011년 380건, 2012년 641건으로 8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의 야생 멧돼지 서식 밀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1㎢당 3.8마리 안팎의 적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멧돼지가 적정 서식 밀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도심 출몰이 잦은 이유는 대도시 주변 개발에 따른 서식 환경의 변화와 인위적인 서식지 교란 등이 원인으로 환경부는 추정하고 있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대도시 주변 등 지속적인 개발과 봄·겨울 등 계절별 먹이 부족, 서울 북한산·부산 금정산 등 도시 내 서식 멧돼지의 자체번식에 의한 개체수 증가를 추정할 수 있다”며 “11월~2월 등 수렵 및 유해동물 구제 활동으로 인해 서식지에서 쫓긴 멧돼지의 일부 개체가 도심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이어 “도심 출현 예방을 위한 멧돼지 포획틀 설치·운영과 도심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인천 제외한 6개 특·광역시에서 멧돼지 기동 포획단 380명을 운영한 결과 지난 3년간 252마리를 포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