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2일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막을 내렸지만 국유기업과 금융제도 등 분야서 기대에 못 미치는 중국 경제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중국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83포인트(1.83%) 떨어진 2087.94 포인트로 마감하며 9월초 이후 두 달여만에 다시 21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선전성분지수도 전날보다 168.31포인트(2.03%) 급락한 8111.0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만 3중전회 이후 수혜주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17기3중전회 때는 농촌개혁발전에 대해 집중 논의하며 토지ㆍ농촌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다.
이번 18기 3중전회에도 전반적인 증시 하락장 속에 몇몇 수혜주의 급등이 눈에 띤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서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설립을 공식화함으로써 항공ㆍ우주ㆍ통신 등 안보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13일 오전장에서 중국 란둔구펀(藍盾股份)이 10.02%, 항톈천광(航天晨光)이 10%, 항톈장펑(航天長峰)이 9.99% 급등하는 등 상한가를 쳤다. 퉈얼쓰(拓尔思) 7.16%, 한왕(漢王)과기 4.09% , 웨이스퉁(衛士通) 6.05% , 런쯔항(任子行) 7.28% 등 관련 테마주 상승폭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회의서 사회주의문화강국 건설을 통한 국가 소프트파워 강화할 것을 제시하면서 문화미디어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장에서 신화(新華)미디어가 8%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펑황(鳳凰)미디어가 4.97%, 출판미디어가 3.74%, 아오페이(奧飛) 애니메이션이 3.31% 올랐다.
또한 자유무역구 건설을 가속화할 것을 공식 발표하면서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련 테마주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 중하이컨테이너운수공사 주가가 오전장에서 각각 5.78%, 3.33% 올랐으며, 이밖에 샤먼강우(廈門港務), 샤먼궈마오(廈門國務), 샤먼쿵항(廈門空港) 등 자유무역구 후보지로 떠오른 샤먼 관련 테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밖에 중국 당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토지시장 개혁, 의약 위생체제 개혁 심화를 할 것임을 밝히면서 관련주도 급등했다.이번 3중전회 폐막 보고서에서 그 동안 기대를 모았던 에너지 분야 개혁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관련주는 대체적으로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