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립위치도 및 공간 구상계획(시설배치도)>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반달가슴곰·산양 등 멸종위기종을 증식·복원할 컨트롤타워가 출범한다.
환경부는 오는 2016년까지 경북 영양군 대천리 일대에 총 사업비 841억원을 투입한 국가연구기관인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종복원사업은 국·공립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연구소 등에서 개별적으로 추진돼 왔으나 내실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추진됐다.
종복원센터는 국가차원의 종복원계획 수립부터 핵심종 확보, 증식·복원연구, 기존 종복원기관과의 협업 등 전문연구기관으로서 폭 넓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건립이 완료되면 멸종위기 1급인 스라소니, 사향노루, 나도풍란과 2급인 금개구리 등의 동식물에 대한 증식·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복원센터 건립은 최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서 올해 안에 설계용역 발주 등을 거치게 된다. 복원센터는 원활한 증식·복원연구, 적정한 실외사육장 확보 측면에서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보다 47만㎡가 늘어난 258만㎡로 부지규모가 결정됐다.
센터에는 증식·복원연구시설, 자연적응연구시설, 지원시설 등이 설치되고 연면적 3만3887㎡인 증식·복원연구시설에는 각 분류별 연구실, 증식실, 검역실 등도 배치된다.
120만㎡의 자연적응연구시설에는 각 분류군별로 증식된 개체의 자연적응을 돕기 위한 야외 훈련(방사)장, 야외서식지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사업은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제고하고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06년 6월 국가 차원에서 종합계획을 수립, 수정과 보완을 거쳐 현재 36종에 대해 증식·복원 및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있다”며 “생물자원전쟁시대로 비유되는 21세기에 생물주권국가로서 생물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