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어린이집, 탄광마을에서 첨단산업단지까지

2013-1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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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3경제계 보육지원사업 11개 지자체와 MOU 체결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탄광마을 삼척시 가곡면에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 생긴다.

가곡면은 지금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단 1개소도 없던 보육 취약지역으로 가장 가까운 어린이집까지 가는 데에만 1시간이 소요되던 지역이다. 이 마을에도 내년에는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 들어서게 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3일 전경련 신축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11개 지자체와 경제계 보육지원사업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육아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지역 사회 등 공동체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며, “경제계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건립사업에 책임과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MOU를 체결함으로써, 경제계가 공동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전국에 총 63개소가 되어 2009년 오산시에 첫 삽을 뜬 이래 4년 만에 100곳 건립 목표의 3분의 2선에 도달했다. 현재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46개소가 개원했고, 17개소를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6개소를 추가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두산, 한진, 코오롱, 동양, 효성, 삼양, KB국민은행, 동아제약 등 15개 그룹이 함께 기금을 마련했다. 선정 지자체는 서울 구로구, 동작구, 양천구, 대구 북구, 인천 남구, 경기 양평군, 강원 삼척시, 강원 원주시, 경북 김천시, 경남 진주시, 제주시 등 11곳이다.

선정 지역을 특성별로 살펴보면, 먼저 저소득 가정아이들이 양질의 보육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주로 선정했다. 또한, 제주첨단산업단지, 인천 남구 등 산업단지 및 인근 지역 4곳을 선정하여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엄마들이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삼척시와 같은 탄광마을이나 농어촌 지역도 선정해 보육취약 지역을 배려했다. 이번에 새로 짓는 11개 어린이집이 건립되면 앞으로 새롭게 약 1000여 명의 아이들이 새로 보육혜택을 받게 된다.

2013년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사업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총 22개의 지자체가 지원했으며 현장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곳을 최종 선정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총 52개소의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 완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700명의 어린이가 보육지원을 받고 있으며, 약 500여 명의 보육 교직원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효과도 발생했다. 철저히 안전·위생 수칙을 준수하도록 매년 전국 각지의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어린이집의 수준 높은 운영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경제계 공동 보육지원사업’인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건립사업은 2008년 저출산 문제 해소와 여성인력의 활용 증대를 위한 안정적 양육 여건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전경련 회장단 결의로 시작했다. 이후, 2011년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건립목표를 1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하여 11개 선정 지역 지자체장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 김재경 의원, 박대출 의원, 이강후 의원, 이철우 의원도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기부기업을 대표해 장인성 삼성 사회봉사단 전무, 박광식 현대자동차 전무, 남상곤 SK 전무, 이충학 LG전자 전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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