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불황 중에도 분양 열중…"실하네

2013-1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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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 내실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중견 건설사들이 유동성 악화로 줄줄이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서고 있지만 중흥건설 등의 업체는 오히려 최근 2~3년 사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양호한 분양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등은 세종시 등 지방 택지지구의 노른자위 땅을 우선 매입한 뒤 조기 분양에 나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대구 분양시장에서는 중견 건설사가 분양한 6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가 순위 내에서 전 주택 청약을 마쳤다. 이 중 2개 단지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 됐다. 

하반기에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세종시 등에 알짜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몰려 있다. 

기업신용평가 AA를 유지하고 있는 중흥건설은 중흥종합건설 등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사다. 이 업체는 공격적인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6454가구(임대포함)를 분양하며 전국 2위의 공급 실적을 올렸으며 최근 1만가구 분양을 돌파했다. 오는 22일 세종특별자치시 3-3생활권에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 리버뷰’ 946가구(전용면적 84~167㎡)를 마지막으로 올해 주택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규모로 전용 84㎡가 전체의 48%를 차지한다. 

우미건설은 대부분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건설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대한주택보증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에서도 모두 A-를 받은 우미건설은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을 분양중이다. 지하 1층~지상 22층 10개동, 총 827가구(전용 75~84㎡) 규모다. 

한국신용평가 기업어음 A2+등급, 회사채 A등급으로 중견건설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KCC건설은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지난주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 공급을 시작했다. 지하 1층~지상 11층 총 424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평면으로 구성된다. 

동광건설은 50여년 동안 투명한 기업운영으로 전남지역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종로 동광 모닝스카이’를 비롯해 ‘울산 대현동 동광 모닝스카이’, ‘판교타워’ 등 전국의 주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청주 강서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중인 ‘강서 동광 모닝스카이’는 26층의 랜드마크 오피스텔ㆍ도시형생활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6층 전용 14~37㎡ 오피스텔 419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8가구로 공급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좋은 입지를 갖춘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사업에 주력해 주목된다"며 "특히 중견 건설사는 PF보단 자산재무구조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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