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12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축구단이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과 평양의 친선 축구경기는 2008년 중국 쿤밍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양 측은 향후 매년 친선 축구경기를 갖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납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5년 만의 친선경기 재개를 위해 인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와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지난 달 통일부 승인을 얻어 북측 관계자와 중국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인천과 평양 4·25축구단과의 경기성사 여부를 협의했다.
인천시는 이번 축구시합 재개를 통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팀 참가를 위한 체육교류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할 경우 대회의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한 평화구현 및 화합이라는 대회 본연의 목적 또한 달성 가능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를 참관하는 우리 쪽 관계자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송영길 인천 시장의 참석이 유력하며, 일각에서는 강창희 국회의장도 이번 남북 친선경기를 참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