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미국은 코카콜라, 한국은 빼빼로…중국은?

2013-11-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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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매년 11월 11일이면 사랑을 받는 빼빼로가 올해 서른살이 됐다. 어릴 적 즐겨먹던 빼빼로를 이제 나의 아이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과 기업의 위대함에 놀란다.                                                                                 
                                                          
1990년대 초반 2만원대였던 롯데제과의 주가는 2006년 100만원을 넘었다. 현재 170만원 정도인 주가는 올해 초 200만원을 넘는 등 20년 동안 주가상승률은 배당수익률까지 포함하면 100배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20년 전으로 가 빼빼로를 사먹지 말고 롯데제과 주식을 샀어야 하는데'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국처럼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신흥국의 내수주들 또는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 입고, 먹고, 마시는 소비재들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

한국이나 주요 선진국의 도시화 비율이 70~80% 전후인데 반해 중국은 50% 정도다. 중국은 앞으로 80% 수준까지 도시화율을 급속히 진행시킬 계획이고, 소비재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IMF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GDP는 6000 달러 정도로 세계 88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13억5000만명이란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갖고 있고, 일본과 함께 32조 규모의 제과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인당 제과소비액은 2만5000원정도로 일본의 10%, 한국의 40%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도 가내수공업에 의존한 재래식 과자가 70%인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률은 한국이나 일본을 능가하기 충분하다. 

시진핑 시대의 정책기조로 내수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뤄지면 제과 부분 뿐만 아니라 음식료, 보험, 헬스케어, IT, 통신 등 최종 소비재 부분에서도 코카콜라나 빼빼로처럼 사랑받는 소비재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업들을 찾아내 직접투자하기 힘들다면 당연히 펀드 등을 활용하면 된다. 워렌 버핏이 미국 소비시장이 성장할 때 코카콜라 등 소비주에 장기 투자했던 것처럼 장기·간접 투자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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