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가 이를 위해 최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사찰 활동 참여를 공식 요청하는 한편 군(軍) 전문가 등 화학무기 관련 한국 전문가 명단을 OPCW 사무국에 전달했다.
이 소식통은 "국내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면 북한과 시리아간 화학무기 커넥션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118호에 따라 OPCW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제거하는 임무를 유엔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OPCW 사찰팀의 검증 아래 시리아 당국은 지난달 31일 화학무기 제조·배합 시설 등의 파괴를 완료했으며, 이미 생산된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OPCW는 결의안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완료해야 하며 OPCW 집행이사회는 이달 15일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하게 된다. 로드맵이 나오면 OPCW 사찰팀은 현지 활동을 통해 폐기 작업을 검증하게 된다.
OPCW의 사찰팀에는 현재 12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인원이 한 번에 15명 안팎씩 교대로 검증 활동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리아의 화학무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사찰팀 인원이 부족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우리측 전문가를 우선 참여시켜 달라는 뜻을 우리 정부는 OPCW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전문가가 폐기 검증활동에 참여할 경우 북한과 시리아간 화학무기 커넥션을 규명하고 북한의 화학무기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