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3개 국제기구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13일까지 진행되는 5개 세션별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각국의 안보상황 평가와 국방정책을 소개하고 한반도 및 아태지역 안보 문제와 관련한 정책 대안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EU, NATO 등 참가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잇따라 양자대담을 하고 방산협력 및 북한 핵 문제,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특히 백승주 국방차관은 13일에는 니시 마사노리 일본 방위성 사무차관과 양자대담을 한다. 이 만남에서 일본이 추진 중인 집단자위권과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사회자가 대독한 개회식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발전되고 확산된다면 당면한 안보현안의 해결은 물론 아·태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보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개회식 축사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개별 국가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역내 모든 국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개회사에서 "아태지역은 풍부한 인적·문화적·산업적 기반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도전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아태지역은 군비 경쟁과 영토 분쟁, 역사 문제 등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전통적인 안보위협과 테러, 재해재난 등 초국가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은 역내 국가들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국가간 존중과 이해, 신뢰를 토대로 한 다자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서울안보대화는 역내 국가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우선하여 에너지, 환경, 재난구조, 사이버 안보 등 초국가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해 현실적인 협력의 틀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등 전통적 안보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