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의 한 소식통은 10일 "육·해·공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의 통합교육 제도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며 "통합교육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설문 조사와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설문 조사와 정책 연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KIDA는 통합교육을 받았던 육·해·공사 2학년 생도 전원과 사관학교 교관, 교원 등을 대상으로 통합교육의 적절성과 효과 등을 설문 조사하고 난 뒤 내달 중순 이전까지 정책 연구 결과를 국방부에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와 연구 결과, 통합교육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통합교육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관학교 1학년 통합교육은 육·해·공군 합동성 강화 방안의 하나로 이명박 정부 당시인 작년 3월부터 시행한 제도이다. 1학년 생도들은 3개 팀으로 나뉘어 육사, 해사, 공사에서 8주씩 번갈아가며 통합 교육을 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통합교육 제도는 육·해·공사를 같은 선상에 놓고 시작됐다"면서 "막상 제도를 시행하고 보니 각 사관학교의 특성이 너무 다른 것으로 나타나 내년쯤 교육 제도의 효과를 측정하려고 했으나 국회 국방위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부득이 평가를 앞당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