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부산은행과 적십자사 부산지사는 7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등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10쌍의 합동 결혼식을 마련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가정은 길게는 12년, 짧게는 2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가족으로 베트남 국적 5쌍과 중국, 필리핀 각 2쌍, 캄보디아 1쌍이다.
결혼식에는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세환 BS금융 회장, 영화배우 안성기와 이채영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주례사는 배영길 부산적십자사 회장이 맡았으며 커플링 교환과 부산은행 실내악단 및 남성 4인조 중창단의 축가, 신랑신부 폐백, 피로연 등이 진행됐다.
결혼식 직후 이들 10쌍은 2박 3일간 제주도 여행도 가게 됐다. 결혼식 비용과 하객 식사 및 커플반지, 허니문 비용 등은 전액 부산은행에서 부담한다.
한편 합동 결혼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해 온 것이다. 이번까지 부산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총 30쌍이 웨딩마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