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자치구 현장시장실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자치구의 문제 해결사를 자청한 박원순호 현장시장실이 365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고질적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평뉴타운에서 시작됐던 '자치구 현장시장실'이 이달 1일 마포구를 끝으로 모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역현안과 관련해 119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실상 및 의견, 고충을 듣고 308개 현안사업에 답했다.
308개 사업 중 현재까지 추진 완료된 사업이 15건, 추진 중 132건, 검토 중 124건, 장기검토가 37건으로 분류된다.
현장민원실도 별도로 개설해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하는 한편 방문, 인터넷, SNS 등으로 접수된 총 1598건의 건의 및 민원에도 대부분 답변했다.
하지만 25개 자치구 중 5개 자치구(중구ㆍ중랑ㆍ강남ㆍ송파ㆍ서초)는 현장시장실을 운영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들 5개 자치구의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었다고 봤다.
서울시는 집단민원과 주민갈등이 발생하는 지역문제 해결의 대표적인 사례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해제 구역'을 들었다.
시와 자치구가 검토 또는 계획 중인 사업의 방향을 명확하게 결정한 사례로는 ▲금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봉 창동차량기지 이전 개발관련 문제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현장시장실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알고 이를 정책에 반영시켰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고, 자치구 현안이 서울시 현안이라는 마음으로 지속적 현장소통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