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쿠션·방석 관행 대신 나무 심기 '탄소중립 초롱이 숲' 조성

2013-11-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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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최초 자원 절약 실천... 연간 15만kg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기대

인천환경공단 전보발령자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 인천환경공단이 관행을 개선 자원 절약을 실천, 공직사회로 부터 귀감을 사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이사장 백은기 이하 공단)은 6일 오후 본부 전보발령자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보 발령자에게 전해주던 쿠션과 방석을 대신, 나무를 심는 '쿠션․방석 대신 탄소중립 초롱이 숲' 조성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쿠션․방석 제공은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다른 곳으로 전보 발령 날 경우 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제공하던 것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관행적으로 계속 이어져 왔으나 자원 낭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인천환경공단에서 최초로 이 관행을 없애고 직원 명의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360여명에 대한 인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보발령 주기가 약 3.4년마다 한번 꼴로 부서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면서 " 30년 근무기준으로 할 때 공단에서만 2,200여 개의 쿠션과 방석이 소모되는 것으로 개선과 자원 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5R 운동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 공공기관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관행으로 이어져 왔던 문화를 한순간에 바꾸는 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이 쿠션․방석 대신 더 의미 있는 나무를 심는 것에 대해 찬성했고 구체적 방법에 대한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전 사업장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쿠션․방석을 재사용하는 대신 직원 명의의 나무를 심기로 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낭비 방지는 물론 도심 숲 조성 확대, 연간 1,500kg의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은기 이사장은  "공단 뿐만아니라 4만 5천여 명이 종사하는 인천지역의 공공기관이 동참하게 될 경우 자원 절약은 물론 연간 15만kg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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