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건달들' 박준규 "이율 연기 본 후 잠 못 자"

2013-11-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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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박준규[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박준규가 스무살 터울의 후배 배우와 같은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박준규는 6일 오후 서울 압구정 BBC 시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미디어콜에서 "이율의 연기를 보고 잠을 못 잤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약혼녀 아들레이드의 등살을 피해 도망 다니는 좌충우돌 사고뭉치이자 최고의 승부사 네이슨 역을 맡은 박준규. 그는 20년 전과 똑같은 캐릭터인 네이슨 역을 다시 맡아 이율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연기하는 네이슨과 이율이 연기하는 네이슨은 다른 느낌이다. 이율이 처음에 노래하는 장면을 보고 잠을 못잤다. 내가 20년전에 연기했던 귀여움을 떨고 있더라. 나이 먹은 내가 이율처럼 그 때 그 느낌을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박준규는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네이슨 역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는 없구나 싶었을때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아내가 또 한 번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실현됐다. 50세에 20년 전 역할을 똑같이 연기하는 배우는 전세계에 유일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아가씨와 건달들'은 192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 남녀가 사랑과 명예, 꿈을 걸고 벌이는 인생 승부를 화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의 대표적 작품으로 김다현, 류수영, 김지우, 이하늬, 박준규 등이 출연한다.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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