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손뻗치는 중국기업...78억불 투자 ‘금융허브’ 조성

2013-1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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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즈캉 중국 상하이 정다그룹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 소재 부동산기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 교외에 향후 15년간 78억 달러(약 8조2900억원)를 투자해 ‘글로벌 금융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신랑차이징(新浪財經) 5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상장사인 상하이 소재 부동산기업 정다(證大)그룹이 이날 아침 공시를 통해 8억3800만 홍콩달러(약 1148억원)를 들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교외 모더폰틴 지역에 부지 1600ha를 비롯해 빌딩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모더폰틴은 요하네스버그 중심 상업지구인 샌드톤과 아프리카 최대 공항인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에서 각각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교통이 편리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정다그룹은 이곳을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의 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5일 다이즈캉(戴志康) 정다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이곳에 15년간 78억 달러를 투자해 전체 아프리카 대륙의 금융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는 아메리카 대륙의 뉴욕, 아시아의 홍콩에 버금가는 곳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이 회장은 현재 아프리카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요하네스버그가 늘어나는 주택이나 오피스 건설 수요를 만족시키기엔 도시 공간이 비좁아 이같은 사업을 계획했다며 이곳이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하는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그룹은 모더폰틴에 매입한 1600ha 부지에 주택 3만5000호, 교육기관, 스포츠 경기장, 비즈니스 오피스 건물 등을 포함한 종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다이 회장은 사업이 완성되면 향후 10만명 이상에게 일자리와 주택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993년 설립된 정다그룹은 중국 민영 종합 부동산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액은 11억2300만 홍콩달러, 순익은 5억54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현재 상하이를 비롯한 저장ㆍ장쑤성 일대, 그리고 하이난성의 12개 도시에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2년엔 뉴질랜드 오클랜드 부동산에 투자하며 해외 진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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