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희귀종인 '황금개구리' 발견

2013-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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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개구리 국내 습지에 나타나…염색체·유전자 분석 예정

<사진=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충남 아산시 일대 습지에서 황금개구리가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6월초 실시한 ‘2013년 전국내륙습지 모니터링 조사’에서 백색증(albinism) 참개구리의 올챙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국립습지센터에서는 이들의 성장 과정을 관찰 중이다.
흔히 ‘알비노’라고 불리는 백색증은 멜라닌소포에서 멜라닌색소 합성이 결핍돼 발생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백색증을 가진 동물은 피부, 깃털, 모발 등이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눈은 붉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발견된 참개구리도 몸 전체가 노란색으로 눈은 붉은색을 띄는 전형적인 백색증의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보호색이 없어 포식자에 쉽게 노출되고 먹이를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매우 약하다. 때문에 백색증 개구리가 발견될 확률은 약 3만분의 1에 그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백색증의 희귀형질을 가진 참개구리의 발견은 습지가 가진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의 혈액을 소량 채취해 염색체와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습지센터는 백색증을 나타내는 양서류에 관한 국내외 사례와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백색증 참개구리의 형태 및 성장 과정을 분석해 그 연구결과를 오는 12월 한국양서·파충류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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