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무지개 [사진제공=빨간약]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황금무지개' 측이 '메이퀸'과의 유사성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연출강대선 이재진) 제작진은 6일 '황금무지개'가 '메이퀸의 자가 복제'라는 반응에 대해 "1~2회를 실제로 본 시청자라면 그런 평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메이퀸'이 부모를 잃은 해주(한지혜)가 세상과 홀로 맞서는 고군분투 성공기였다면 '황금무지개'는 백원(김유정, 유이)이 한주를 통해 정으로 엮인 일곱 남매들과 함께 일어서는 가족 이야기다.
양아버지까지 잃고 가족을 이끌어 가며 홀로 분투하는 해주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 '메이퀸'과 달리 '황금무지개'에서는 백원을 중심으로 오빠인 만원, 언니 천원 그리고 십원, 열원, 일원, 영원 등 많은 남매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극 초반을 장식하고 있다.
김유정이 '메이퀸'과 '황금무지개'에서 아역 주인공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적하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메이퀸'의 어린 해주가 걸걸한 사투리를 쓰는 왈가닥한 선머슴 이미지였다면 '황금무지개'의 백원은 십대 소녀의 몸으로 동생들을 보살펴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짓는 감성적인 여중생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물을 보이다가도 따뜻함으로 보듬어 주는 한주(김상중)라는 존재가 있는 만큼 자신의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백원의 모습은 해주와는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친모와의 우연한 만남이라는 요소가 비슷하게 등장하지만 '황금무지개'와 '메이퀸'의 어머니의 설정이 각각 '부유한 집안에서 내쳐져 방황하는 여인(도지원)'과 '자신의 남편을 죽인 남자와 결혼한 여인(양미경 분)'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설정이다.
한주와 영혜(도지원), 진기(조민기) 세 사람의 삼각관계와 과거 기억을 더듬으며 현재의 복잡한 감정선들이 얽히는 부분들은 중년의 로맨스로 또 다른 관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제작진은 "같은 제작사와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는 관심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시청자들이 '황금무지개'만의 매력을 놓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금무지개'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