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39억원이 순유출됐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은 지난 8월 28일부터 43거래일 동안 이어져 역대 최장 순유출(종전 26거래일)을 기록했다. 누적 순유출 규모는 6조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시적으로 자금 이탈이 강해지는 듯했지만 다시 유출 규모가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 강세장에서 환매성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따른 증시의 일시적 조정으로 이탈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5포인트(0.70%) 내린 2025.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820억원어치 매도 우위로 2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1518억원, 367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만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월 31일 27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45거래일 만에 순매수 행진을 마무리했으나 1일 다시 1728억원어치 사들인 바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244억원이 빠져나가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설정액 1조6933억원이 줄어 총 설정액은 72조8947억원, 순자산은 73조8707억원이 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고점인 205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자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환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번 주 들어 코스피가 일부 하락하자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금의 유입이 증가하며 하루평균 투자자금 유입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