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경제좌담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알리바바그룹 마윈 총재와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마윈(馬云) 총재가 이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만들어낸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이 중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노고를 높이 치하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경제좌담회에서 리 총리는 경제전문가ㆍ기업인을 초청해 허심탄회하게 중국 경제발전에 대한 담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좌담회에서 리커창 총리는 민영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했다.
마윈 총재는 “알리바바 전체 직원이 2만5000명이지만 산하 타오바오몰에 등록된 업체가 모두 900만개며, 이 중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하는 업체가 300만개”라며 “이들 업체가 올해 중국 전체 사회소비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마 총재는 “900만개 업체는 최소한 1000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물류 택배업까지 포함하면 창출한 일자리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에 대해 알리바바의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이 창출하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경제활력, 그리고 취업 기여도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윈은 “오는 11일이 바로 ‘광쿤제(光棍節 솔로의 날)’”이라며 “타오바오몰은 이날을 ‘중국 소비자의 날’로 만들어 근래 4년간 매년 이날 대대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해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11일 0시를 기해 1분동안 1000만명이 타오바오몰에 접속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판매액이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엔 300억 위안이 예상된다”고도 강조했다
마윈은 “이는 그 동안 전통 비즈니스 방식으로는 생각해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말하자 리커창 총리도 “알리바바가 새로운 소비의 날을 창조해 낸 것”이라고 칭찬했다.
1964년생인 마윈 회장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출신으로 항저우사범대 졸업 후 영어교사를 하다 1999년 알리바바 그룹을 창립했다. 전자상거래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던 1999년에 그는 단돈 2000달러로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탄생시키며 중국 IT계의 성공신화를 이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