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설움…공격 경영으로 극복

2013-1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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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1위를 꿈꾸는 2위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아직까지는 동종업계에서 후순위에 밀려 있지만 다양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선두기업으로의 등극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식, 패스트푸드, 음료 등 중견 식품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급식업계에서 시장순위 7위를 차지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월 31일 외국계기업인 소덱소 코리아의 단체급식 부문을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워홈, 에버랜드, 현대그린푸드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소덱소 코리아는 지난해 오피스, 산업체 등의 단체급식 부문에서 약 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인 소덱소는 전 세계에서 단체급식과 시설 관리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 25조, 종업원 42만 명으로 80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서 20년 이상 육상 및 선박에서의 급식과 시설 관리 등의 사업을 하던 소덱소는 최근 한국에서의 사업 방향을 선박 부분 급식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으며, 육상 급식 사업은 CJ프레시웨이에 이전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CJ프레시웨이와 소덱소는 향후 글로벌 사업에서도 상호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 만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버거킹도 최근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직영과 가맹을 통해 각각 1000여개,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현재 150개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인 버거킹은 가맹사업을 통해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버거킹의 가맹사업은 국내 진출 30년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수, 퓨리스를 통해 생수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던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10월 탄산수 '디아망' 리뉴얼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음료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무알콜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숙취해소음료 '술깨는 비밀', 8월 '이다 화이버 콜라'와 '이다 맑고 진한 홍삼수'를 출시했다.
 
아일랜드 프리미엄 생수 '아이슬랜딕 그래시얼', 핀란드 자작나무수액 '노르딕 코이뷰' 등을 출시하며 종합음료기업으로 커나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하이트진로음료의 음료 매출 비중은 5.9%였지만 올해 3분기는 15.8%로 늘어날만큼 음료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선두기업과의 거리는 아직 멀지만 후순위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지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며 "해당 업체들의 마케팅이 더욱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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